매해 일어나는 어린이 안전사고. 어린이 발달단계에 따라 사고 유형이 다르다는 거 혹시 알고 계시나요?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연령과 장소에 따른 사고 유형을 분석하여 발표했는데요. 오늘은 키즈현대와 어린이 발달단계별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년간(2017~2021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사고 건수는 2017년 2만5699건, 2018년 2만4097건, 2019년 2만4971건 등 2만 건대를 유지했습니다. 최근 어린이 안전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인데요. 2020년과 2021년 접수 건수는 1만8494건, 1만5871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9%, 14.2% 큰 폭 감소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의 실외 활동이 줄면서 안전사고 역시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1만5000건 이상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사고와 관련해 어린이 발달단계를 4단계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1세 미만은 ‘영아기’, 1세부터 3세까지는 ‘걸음마기’, 4세부터 6세까지는 ‘유아기’, 7세부터 14세까지를 ‘학령기’로 칭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어린이 안전사고는 ‘걸음마기’가 6,485건으로 안전사고의 40.9%를 차지했고, ‘학령기’와 ‘유아기’는 각각 24.3%, ‘영아기’가 10.5% 순으로 나타나며, 걸음마기에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달 단계에 따로 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도 다른데요. 최근 5년간 어린이 사고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68.9%)→‘도로 및 인도’(5.3%)→‘교육 시설’(5.1%) 순이었습니다. 주택은 모든 어린이 발달단계에서 1위 발생 장소이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주택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비율은 줄어들고, 교육 시설과 여가·문화 및 놀이시설 등 실외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발달단계별로 위험과 재해가 되는 품목도 차이가 있습니다. 주택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영아기와 걸음마기는 ‘가구’, ‘바닥재’로 인한 사고 비중이 높았으나, 실외 활동량이 많아지는 유아기부터는 ‘킥보드’, ‘자전거’ 등 실외 활동과 관련된 사고 비중이 더욱 높았습니다.
더 세부적으로 보면 사고 발생 유형에서 영아기의 경우 ‘추락’ 사고 비중이 53.4%로 가장 컸고, 그 외 연령대에는 ‘미끄러짐ㆍ넘어짐’ 사고가 많이 발생했는데요. 발달단계별 사고 발생 관련 물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아기의 추락 사고는 침대에서 65.2%로 가장 많았으며, 소파 9.5%, 유모차 5.0% 등의 순으로 접수돼 해당 물품에 대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습니다.
이어 걸음마기는 목재마루재 22.0%, 비닐바닥재 21.3% 등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대부분이었고, 유아기는 킥보드 20.4%,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 15.1%, 비닐바닥재 11.5% 순이었으며, 학령기는 어린이 자전거 25.3%, 킥보드 12.3%,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 8.2%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방법엔 어떤 게 있을까요? 영아기에는 침대 추락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 가드를 설치하고, 떨어지더라도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바닥 매트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은 걸음마기를 위해서는 미끄럼 방지 바닥재, 매트 등을 사용하시고, 베란다나 창문 등으로 아이가 딛고 올라갈 만한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유아기 어린이에겐 자전거나 킥보드 등 바퀴 달린 것을 탈 시 반드시 헬멧과 보호대를 꼭 착용하도록 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학령기에는 실외 교육시설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꾸준히 알려 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실내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다시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예방수칙을 잘 기억하며 우리 아이들을 사고로부터 보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