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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원

2020-01-29
폐자동차 어떻게 재활용할까? 출처:HMG저널 *스쿠프(SCOUPE)

자동차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2017년 기준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9,400만 대에 이르고,
수명이 다해 폐기되는 자동차는 연간 6,000만 대로 추정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40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생산되고, 약 80만 대가 폐차되고 있습니다.
국내 폐차량은 생산량의 약 20%로 전 세계 비율(약 64%)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지만, 적은 숫자가 아닌데요.
오늘은 이 폐자동차들이 어떻게 재활용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3단계 재활용 전처리 방법

자동차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부품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전처리 과정이 복잡한 편이에요.
우선, 위험˙오염 물질을 제거해야 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부품은 무엇인지,
또 재활용된다면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점검해야 하죠.

복합적인 자동차 재활용의 순서를 간결하게 정리하면 ‘사전 처리→해체→파쇄’의 3단계입니다.
자, 그럼 각 단계에서 진행되는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1단계 사전처리 액상류와 재활용 업체에서 수거 가능한 부품 분리

1) 처리: 액상류(엔진 냉각수, 윤활유, 오일)와 재활용 업체에서 수거 가능한 부품(배터리, 타이어, 에어백)을 분리하기.

2단계 해체 재사용 가능한 부품과 위험물질 제거

2) 해체: 재사용이 가능한 부품(엔진, 변속기, 교류발전기, 시동 발동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위험 물질(수은, 에어백 추진제로 사용되는 아지드화 나트륨)을 제거하기.

3단계 압축 사전 처리와 해체를 거친 자동차를 압축

* 참고: 자력 분리는 쇠부스러기, 철편 등과 다른 금속의 자기적 성질을 이용하고
자석에 의해 선별 분리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한편, 분리된 금속은 큐브 형태로 압축한 후 재활용 업체를 거쳐 제강 업체에 보내지며,
이렇게 재활용된 금속은 신형 모델의 차 프레임을 제조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폐자동차 부품은 어떻게 재활용될까? 재생타이어 : 마모가 많이 되어 수명이 끝난 트레드를 제거한 후 새로운 트레드를 부착해서 재활용합니다.

전처리 작업을 거친 후 재활용할 준비가 완료된 자동차 부품들은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요?
타이어의 경우 마모가 많이 되어 수명이 끝난 트레드(노면과 직접 접촉하는 타이어의 바닥 부분)를 제거한 후
새로운 트레드를 부착하여 재활용합니다. 이를 재생타이어라고 하죠.
새 타이어를 만들 때와 비교하면 재생타이어를 만드는 데에는 석유 30%,
고무 50% 정도만 필요하기 때문에 아주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이기도 하죠.

이 밖에도 폐타이어를 가공해서 도로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차량 충격 흡수 완화장치 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폐타이어를 활용해서 만든 도로 구조물은 부드럽고 탄성이 좋기 때문에 충격을 완화하고
자동차의 급격한 파손을 막아주는 장점이 있답니다.
폐타이어를 활용한 탄성블록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점자블록)과
보도블록, 놀이터 바닥 등을 깔 때도 사용됩니다.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다 자동차 폐소재에 패션을 가미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의미 리스타일(Restyle)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자동차를 판매하는 기업을 넘어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까지
전달하는 기업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지난 2020 S/S 뉴욕 패션위크 첫날에는 특별한 프로젝트 ‘리스타일(Re:Style)’을 선보이기도 했죠.
자동차 부품 그룹사인 ‘현대트랜시스’와 미국의 한 패션 브랜드가 함께
자동차 가죽시트를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친환경 의상을 제작했습니다.
지속 가능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이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다시’와 ‘새로움’을 뜻하는
‘Re’와 패션을 뜻하는 ‘Style’을 합친 것인데요, 재활용이 쉽지 않은 자동차 폐소재에 패션을 가미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출처 HMG저널 가죽시트를 재활용한 옷을 입은 모델들이 나란히 서있는 사진 *출처 HMG저널 *엔시노(ENCLNO) 가죽시트를 재활용한 옷을 입은 모델들이 차량 앞에서 서 있는 사진

지난해 11월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도 같은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버려지는 가죽시트를 재활용한 의상 7벌을 선보이는 소규모 패션 컬렉션 ‘리스타일(Re:Style) 베이징’을 개최한 것이죠.
현대자동차는 이렇게 지속 가능한 브랜드 비전을 진정성 있게 알리고, 수소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등 수소사회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이처럼 재활용할 수 없을 것 같은 폐자동차도 다양한 제품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이 많은데요,
환경을 지키고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는 제품들로 함께 건강한 지구를 지켜나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