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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우리의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생태계교란 생물의 위험성

외국에서 서식하던 동식물들이 토착 생물을 밀어내고, 우리나라의 생태계에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2010년에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목표 중 하나로,
생태계를 교란하는 ‘침입외래종 제거’를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우리의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는 생태계교란 생물! 그 위험성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생태계교란 생물’이란? 생태계교란 생물 *나무를 덮은 생태계교란 생물 '가시박' - 이미지 출처 환경부
  1. 외래생물 중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2. 외래생물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생물 중 특정 지역에서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3. 유전자의 변형을 통하여 생산된 유전자변형 생물체 중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일반적으로, 본래의 서식지를 벗어난 생물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 외래생물은 급속히 확산되어, 해당 지역의 토착 생물을 위협하는 생태계교란 생물이 되기도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생태계교란 생물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 외래생물 중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두 번째, 외래생물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생물 중 특정 지역에서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세 번째, 유전자의 변형을 통하여 생산된 유전자변형 생물체 중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이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할 경우, 위해성 평가 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생태계교란 생물 23종! 생태계교란 생물 * 2019년 9월 기준
  • 동물 8종 : 뉴트리아, 파랑볼우럭(블루길), 붉은불개미,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등검은말벌, 붉은귀거북손 전종, 꽃매미
  • 식물 15종 : 돼지풀, 애기수영, 갯줄풀,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영국갯끈풀, 서양등골나물, 서양금혼초, 환삼덩굴, 털물참새피, 미국쑥부쟁이, 물참새피, 양미역취, 도깨비가지, 가시상추

우리나라의 생태계교란 생물은 총 23종! 동물은 8종, 식물은 15종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될 경우, 학술연구 등 제한적 목적 외에
수입·반입·사육·재배·방사·이식·양도·양수·보관·운반 또는 유통 등이 금지되는데요.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거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생태계교란 생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생태계교란 생물 ① 동물 생태계교란 동물 : 붉은귀거북, 꽃매미 - 이미지 출처 환경부

2001년에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은 애완용으로 키우던 사람들이
인근 하천에 방생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붉은귀거북은 야생에서 붕어, 미꾸라지 등을 잡아먹고,
토종 거북이인 남생이의 서식지를 뺏는 등 생물의 다양성을 해치고 있는데요.
최근까지도 낙동강 변에서 무섭게 번식하면서 우리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꽃매미는 과실수나 농작물에 기생하여 수액을 빨아먹는데요.
그로 인해, 나무가 말라 죽거나 꽃매미의 분비물로 인해 농작물에 질병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생태계교란 생물 ② 식물 생태계교란 식물 : 서양금혼초, 가시박 - 이미지 출처 환경부

2009년에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서양금혼초는 수입 목초 종자에 섞여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보기에는 예쁜 꽃이지만 한 번 뿌리를 내리면 다른 식물이 정착할 수 없도록 지면을 덮어버립니다.
또한 번식력이 좋고 뿌리도 깊게 내리기 때문에 제거하기가 어려워요!
2009년에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가시박도 대표적인 생태계교란 생물입니다.
1980년대 후반, 박과 식물의 접붙이기용(두 개의 식물을 하나의 개체로 만드는 재배 기술)으로 활용되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잎이 매우 크고 빽빽하게 나기 때문에 다른 식물이 받아야 할 햇빛까지 모두 가려 버립니다.

생태계교란 생물, 이게 끝이 아니다?! 미국가재 :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번식 중이며, 토착 생물 위협, 수질 변화, 질병 전파의 위험까지 지닌 유해생물

새로운 생태계교란 생물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가재(학명: Procambarus clarkii)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하천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데요.
미국가재는 유럽에서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지정할 만큼 환경에 유해한 생물입니다.
새우, 곤충, 수중식물 등을 잡아먹는 잡식성으로,
실제 스페인, 이탈리아 습지 등에서는 미국가재로 인해 수중식물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였어요.
또한 하천 및 수로에 구멍을 뚫어서 어업에 문제를 일으키고, 굴을 파서 침전물을 일으켜 수질 변화에 영향을 주며,
비브리오 미미쿠스(Vibrio mimicus)와 콜레라(V.cholerae) 등 질병을 전파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미국가재를 ‘생태계 위해성 평가 1등급’으로 평가했으며,
새로운 생태계교란 생물로 추가하기 위해 의견 수렴 중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생태계교란 생물에 갑각류가 추가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토착 생물이 외국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00년대 초, 관상용으로 미국에 수출된 가물치는 호숫가에 풀어지면서,
미국 생태계를 장악하여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칡도 강한 생명력으로 미국의 숲을 점령하고 있어요.
생태계에서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던 생물이라도 서식지가 변하게 되면 생태계교란 생물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생태계교란 생물은 바람이나 물의 흐름 등 자연스러운 현상에 의해 유입되기도 하지만
식용, 애완용 등으로 들여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외래생물을 들여올 땐 우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살펴봐야 해요!
특히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야생에 방생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이번 시간에 알아본 생태계교란 생물의 위험성을 꼭 기억하고, 우리의 생태계가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