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그로브(Mangrove)’라고 들어보셨나요?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나무로, 해안 침식을 막아주고 수질을 정화하는 등 환경에 큰 도움을 주는 식물인데요.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유네스코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했는데요.
그럼 오늘은 맹그로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알아볼까요?
맹그로브는 어떤 나무일까?

열대 지방의 바닷속에 사는 맹그로브는 염분이 높은 땅에서 자라는 염생 식물입니다.
주로 해안가, 갯벌 등에 숲을 이루며 서식하는데요.
그런데! 맹그로브는 소금기 가득한 바닷속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일부 맹그로브는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 뿌리를 이용해 염분을 차단하는데요.
다른 종의 경우는 오래된 잎 또는 나무껍질에 염분을 축적시킨 다음 소금기를 배출합니다.
주요 서식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인데요.
이 외에도 전 세계 123개 국가의 약 15만km²에 걸쳐 분포하고 있습니다.
지구 환경에 큰 도움을 주는 맹그로브

맹그로브는 열대 우림보다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5배가량 뛰어난데요.
따라서 기후 변화를 방지하는데 큰 효과가 있고 주변 수질을 정화시킵니다.
또한 바닷속에 유기물을 공급해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 외에도 촘촘하게 엉킨 맹그로브의 뿌리와 가지는 해안 침식을 방지하고 파도와 해일 등의 피해를 줄이는데요.
2004년 인도양 일대에 20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왔을 때 약 22만 7,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독일 연구팀에 따르면 맹그로브 숲이 있는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사상자가 약 8% 이상 적었다고 합니다.
또한 일본 교토 대학교의 연구팀에 따르면 100m²의 면적마다 맹그로브 30그루가 심어져 있을 경우
쓰나미의 위력은 약 90% 정도 감소한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와 산업화 등으로 사라지는 맹그로브 숲

환경과 인간에게 큰 도움을 주는 맹그로브!
하지만 최근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약 30~50%가 파괴됐는데요.
특히 천연 영양분이 많다는 이유로, 맹그로브 숲을 벌목해 양식장을 세우는 지역이 많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환경산림부 국장인 모하메드 퍼맨은 매년 520km² 넓이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고 있으며,
절반가량인 약 1만 8,200km²는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맹그로브 숲이 급격히 파괴되면서 해일, 쓰나미 등의 피해는 더 심각해졌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수질이 악화되고 주변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개체 수가 감소하게 됐습니다.
맹그로브를 보존하는 다양한 노력

맹그로브를 보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을 알아볼까요?
가장 먼저 유네스코(UNESCO)는 2015년 총회를 통해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했는데요.
또한 맹그로브 관련 장소 86곳을 ‘세계 생물권 보전 네트워크’에 편입시킨 뒤 관리∙감독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세계 자연 보존 연맹(INCN)’은 2010년 발표한 ‘생물 다양성 전략 계획’에서
2020년까지 맹그로브 숲의 손실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22기’는 중국에서 첫 번째로 지정된 맹그로브 보호구역을 방문했는데요.
하이커우시의 동채향에 약 3만 그루의 맹그로브 묘목을 심고,
습지의 부레옥잠을 제거하는 등 생태계 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쳤습니다.
지금까지 맹그로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식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우리 주변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꾸준한 관심을 통해 맹그로브 숲이 번창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