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08-01
똥도 쓰임새가 있다? 우리가 몰랐던 똥 이야기

똥. 특별한 이유 없이 똥이라는 단어를 볼 때 조금은 부끄러운 감정이 생기는데요. 생김새와 냄새 등 여러 이유들로 지금까지 똥을 피하고 등한시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똥에는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효용과 쓰임새가 있는데요. 키즈현대와 함께 더러움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똥을 다시 보는 기회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누에 똥

누에 사진

누에나방 애벌레인 누에가 배설하는 똥은 동의보감에 등장할 정도로 예전부터 그 효능과 쓰임새를 인정받았습니다. 치매예방, 항암, 진통 완화, 두통, 류마티스 관절염, 피부치료 등의 효능을 가질 뿐만 아니라 가축 사료, 녹색염료, 활성탄 및 연필심을 제조하는 데도 쓰입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누에 똥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효능과 쓰임이 뛰어난 누에 똥의 모양은 육각형인데요. 신기한 점은 누에의 똥구멍 또한 육각형이라는 사실입니다.

금보다 비싼, 용연향

향유 고래 사진

‘바다의 황금’이라고 불리는 용연향을 아시나요? 향유고래의 똥으로 알려져 있는 용연향은 희귀성이 굉장히 높은데요. 모든 향유고래가 용연향을 배설하는 것이 아니라 단 1%만이 용연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 창자 속에서 생기는 이물로 소화되지 못하고 오랜 시간 덩어리져 있다 토사물로 배출되거나 직장에 머물러 있다 배설되는데요. 이후 바다에 떠다니며 햇빛과 소금기에 노출되어 단단해지고 광택을 갖습니다. 고대부터 최고급 향료로 여겨졌던 용연향은 그 자체로는 특별한 향기를 갖지 않지만 다른 향료와 결합했을 때 향의 깊이와 지속성을 높입니다. 그로 인해 용연향은 금보다 2~3배 더 비싼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종이를 만드는, 코끼리 똥

코끼리 사진

코끼리는 거대한 몸집에 걸맞게 먹는 양도 어마어마한데요. 하루에 200kg이 넘게 풀과 과일을 먹으며 배설하는 똥은 50~100kg에 달합니다. 엄청난 양의 코끼리 똥을 처리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닐 텐데요. 스리랑카의 한 회사는 처치 곤란한 코끼리 똥을 유용하게 쓸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것인데요. 코끼리가 하루에 싸는 100kg 남짓의 똥으로 A4용지 660장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코끼리의 똥에는 셀룰로오스라는 섬유질이 많은데 이를 햇볕에 말려 이틀 정도 끓여 세균을 없앤 다음 물기를 제거한 후 정제된 섬유소와 잘 섞은 후 채로 거른 다음 얇게 펴 햇볕에 말리면 질 좋은 종이가 탄생합니다.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사향 고양이 똥

사향 고양이 사진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 꼭 한 번 맛보고 싶어 하는 루왁 커피는 연간 4~500kg밖에 생산되지 않아 다른 커피에 비해 희귀성과 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루왁은 인도네시아어로 사향 고양이를 말하는데요. 사향 고양이는 뛰어난 후각으로 질 좋은 커피나무의 열매만을 골라 먹습니다. 그 중 30%만 소화하고 나머지는 똥으로 배설하는데 이 똥을 잘 씻고 말려 볶으면 루왁 커피가 됩니다. 다른 커피에 비해 사향 커피의 맛이 좋은 이유는 커피 원두가 사향 고양이의 소화 기관을 거침으로써 쓴맛과 떫은 맛은 사라지고 특유의 향과 맛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더럽다고 피하기만 했던 똥. 하지만 똥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폭넓은 관점으로 똥을 바라보고 새로운 자원으로 쓸 수 있는 똥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