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이 한반도에 살았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백악기 층에 대한 화석 연구 결과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살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살았던 공룡은 어떤 종류이며 어디에서 살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재미있는 한국의 공룡 이야기 속으로 지금 떠나볼까요?
공룡이 살았던 옛날 옛적에

공룡은 약 2억 2,500만 년 전부터 약 6,200만 년 전까지의 시대인 중생대 중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나타나 쥐라기와 백악기에 크게 번성했고 백악기 말에 멸종된 대형 파충류입니다. 공룡은 영어로 다이노소어(Dinosaur)라고 하는데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뜻이며 1841년 영국 과학진흥학술회의에서 해부학자 리처드 오웬 경이 발견한 이구아나돈의 화석을 표현하기 위해 제안하면서 쓰이게 되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공룡의 이름에는 사우루스(Saurs)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이는 도마뱀을 뜻하는 그리스어로 앞부분은 그 공룡의 특징이 붙습니다. 예를 들어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름 중 ‘티라노’는 폭군이라는 뜻이고 ‘사우루스’는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이름에서 벌써 그 공룡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공룡이 살았던 흔적

우리나라에는 중생대 퇴적 분지들이 많은데 대부분 백악기 지층이며 화성시 시화호 일대, 경상도, 전라도 일대에 널리 분포해있습니다. 1972년 경남 하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공룡의 알 화석이 발견되었고 다음 해인 1973년 경북 의성에서는 초식공룡의 앞다리 뼈가 발견되었습니다. 1982년에는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안에서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고 1996년 전남 해남군 우항리에서는 국내 최초로 익룡 발자국과 함께 새와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한국의 공룡 화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공룡 발자국도 천연기념물?!

대규모 알 둥지가 발견된 전남 보성군 비봉리와 경기 화성시 고정리와 같이 우리나라의 공룡 화석산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보성군 비봉리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룡의 뼈가 연결된 채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룡의 알이나 뼈 화석 못지않게 공룡의 발자국 화석도 큰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남 고성, 남해, 진주, 마산, 경북 의성, 전남 해남, 여수 일대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초식공룡의 발자국과 함께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해남군 우항리, 국내 최대 규모의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진주시 가진리, 250여 개의 공룡 보행 흔적이 발견된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안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러한 발자국 화석을 통해 이 지역으로 많은 생물들이 물을 찾아오고 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

전남 보성군 비봉리에서 연결된 채 발견된 공룡의 뼈는 새로운 종류의 공룡으로 밝혀졌고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는 길이 약 2~3m 크기의 공룡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8천만 년 전인 백악기 후기에 살았으며 앞다리가 매우 발달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화석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목이 길고 거대한 몸집을 가진 초식공룡 부경고사우루스 밀레니움아이, 한반도 최초의 뿔공룡으로 알려진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와 같은 공룡들의 화석도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아주 오래 전 한반도가 다양한 공룡들의 서식지였다는 걸 알 수 있는 과학적 증거들이죠.
한국에 이렇게 다양한 공룡들이 서식했고 이렇게 많은 공룡 화석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셨죠? 아이들에게 한국의 공룡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로운 내용일 것입니다. 공룡의 화석이 많은 나라답게 화성, 해남, 고성 등 전국 곳곳에서 공룡과 관련된 전시관이 있으니 아이와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한국의 공룡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