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회사의 기술과 디자인 비전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어떤 콘셉트카를 선보였을까요?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콘셉트카는 1974년 10월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한 포니 쿠페입니다.

은빛 색상과 직선이 멋진 조화를 이룬 포니 쿠페는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콘셉트카입니다.
그리고 2년 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든 고유 자동차 모델인
포니로 출시돼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죠.
1992년은 현대자동차에게 기념할 만한 해입니다.
바로 콘셉트카인 HCD-1 덕분인데요.

1990년 현대자동차는 캘리포니아에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탄생한 콘셉트카가 바로 HCD-1이기 때문이죠.
HCD-1은 멋진 빨간색에 사람의 근육 같은 과감한 곡선과
떼었다 붙일 수 있는 지붕과 뒤쪽 유리창을 조절할 수 있는 타르가 형태로
시대를 앞선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HCD-1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표지를 장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티뷰론을 비롯해 이후 선보이는
현대자동차 스포츠카 디자인의 토대가 되었죠.
NEOS는 뉴 에볼루션 오픈 스포츠카(New Evolution Open Sports Car)의 약자입니다.
당시 개발 중이던 현대자동차의 신형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스포츠카 콘셉트카죠.

NEOS는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카 콘셉트카로 NEOS-4까지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첫 번째 NEOS는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전자식 카드키 개념도 함께 제시했는데요.
2019년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스마트폰에 기반을 둔 디지털키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NEOS가 보여준 미래가 실현된 셈이죠.
1990년 캘리포니아에 디자인 연구소를 만든 이후
2003년에는 독일에 현대유럽디자인센터를 오픈했습니다.
1년 뒤인 2004년, 이곳에서 만든 E3라는 콘셉트카를 공개했죠.
E3는 즐거움(Enjoyment), 환경(Environment), 특별함(Extraordinary)이라는
세 가지 E의 의미를 담은 뜻입니다.

E3는 유럽 사람들의 삶과 취향에 초점을 두었는데요.
다이얼과 게이지를 줄인 심플한 계기판,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LCD 화면,
짐을 넉넉히 실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실내 공간 등
실용성을 강조했습니다.
폭발적인 성능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도로 위의 악동으로 불리는 모델 벨로스터!
사실 벨로스터도 콘셉트카로 대중들에게 먼저 선보였습니다.

2007년 4월, 서울 모터쇼 현장은 지금까지 없었던 특이한 자동차 이야기로 술렁였습니다.
바로 HND-3, 벨로스터의 독특한 디자인 때문이었는데요.
현대자동차는 쿠페와 해치백이 결합된 형태의 파격적인 스타일을 제시한 것이지요.
흡사 벨로스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지금의 벨로스터와 정말 닮았죠?!
2009년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블루윌을 발표하며
친환경차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친환경 브랜드인 블루드라이브도 이때 처음 시작되었죠.

당시 ‘블루윌’은 100kW 전기 모터를 장착한 차량이었는데요.
1회 충전으로 최대 64km까지 주행이 가능했고
전력이 모두 소모되면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할 수 있었죠.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방향성은 더 진보적으로 바뀝니다.
그 시작은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이었던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녹여낸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HND-9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는 자연의 살아있는 아름다움을
예술적 조형에 담아 감동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HND-9은 육각형의 헥사고날 그릴과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긴 공간이 인상적인데요.
강인하고 역동적인, 아름다운 곡선과 간결함을 담은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잘 보여주는 콘셉트카입니다.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한 미래의 고성능차를 선보입니다.
바로 N 비전 그란 투리스모인데요.

N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현대자동차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콘셉트카입니다.
현대미국디자인센터의 디자인, 남양연구소 고성능차개발센터의 고성능차 기술,
환경기술센터의 친환경 기술, 사운드디자인 리서치랩의 사운드 디자인 기술 등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만들어갈 원동력을 모두 담았죠.
RN30는 순수한 스포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트랙 전용 레이싱 콘셉트카입니다.

당시 신형 i30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발 중이었던 고성능 N의 2.0 터보 엔진을 비롯해
변속 시 엔진 RPM을 빠르고 정확하게 보정하는Rev 매칭
코너를 돌 때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e-LSD 등
다양한 고성능 사양을 대거 적용했죠.
이러한 RN30 제작과 시험이 토대가 되어 이후 고성능 N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는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합니다.
지금껏 사용했던 연료가 아닌 수소라는 새로운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인데요.
이를 통해 이제 탄소 사회를 지나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가 만드는 수소 사회의 미래를 제시했죠.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친환경이라는 미래 자동차의 비전에
수소전기차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한 셈인데요.

수소전기차가 깨끗한 물만 배출하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어 적용된 메탈릭 블루 칼라는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의 친환경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비전을 잘 보여준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2018년, 넥쏘라는 이름의 수소전기차 양산차로 재탄생되었습니다.
2020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앞으로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은 어떻게 바뀔까요?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르 필 루즈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르 필 루즈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이죠.
르 필 루즈가 보여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는 디자인 방향성은
앞으로 출시될 현대자동차의 여러 차량에 다양한 형태로 반영된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출시되는 자동차들과 르 필 루즈의 닮은 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자동차는 4개의 바퀴로만 움직여야 한다는 편견을 깬 자동차가 있습니다.
바로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의 첨단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가전전시회인
CES 2019에서 발표한 엘리베이트 콘셉트카입니다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4개의 바퀴와 로봇 다리까지 이용해 움직이는데요.
이 로봇 다리 덕분에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자동차가 가지 못하는 곳도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동차의 이동 지역이 넓어진다면
위험한 곳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찾거나
평소에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편하게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자동차가 가지고 있던 이동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콘셉트카가 등장할까요?
또 콘셉트카는 어떤 미래 자동차를 보여줄까요?
과거, 현재의 콘셉트카를 보면 미래 자동차가 보일지도 모르는 일!
지금은 또 어떤 콘셉트카가 만들어지고 있을지 정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