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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7
#.1 집안 침실. 낮시간이다 아빠 : (침대에 누워서 코를 골며 자고 있다) (침실의 문이 살짝 열린다) 자연이 : (등산복을 입고 등산가방을 멘 상태로 푸름이와 함께 아빠에게 뛰어든다) 아빠! 푸름이 : (오빠와 함께 아빠에게 달려든다) 아빠! 아빠 : (깜짝 놀라 일어난다) 어이쿠! 자연이 : 아빠. 한달 전에 같이 등산가기로 약속한 거 기억하세요? 아빠 : (잠이 떨 깬 표정으로) 어… 버…벌써 날짜가 그렇게 되었나? 자연이 : (푸름이와 같이 아빠를 일으켜 세우면서) 어서 출발해요! #.2. 산의 등산로. 엄마 : (자연이와 푸름이와 함께 콧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올라가고 있다) 아빠 : (땅만 보며 힘들게 올라간다) 헉.헉.헉. 어이구. 산은 왜 있어 가지구 이렇게 사람을 고생시키나. 자연이 : 아빠! 여기로 와보세요. (단풍이 든 아름다운 가을산 풍경을 가리키며) 이 경치를 보세요. 아빠 : (눈이 휘둥그레지며) 우와! 경치가 너무 아름답구나. 자연이 : 산의 아름다운 경치는 사람의 마음과 눈을 맑고 깨끗하게 해줘요 (크게 심호흡을 하며) 아빠. 숨도 크게 쉬어봐요. 아빠 : (아이들과 함께 크게 심호흡을 한다) 후우웁~ 휴우우! (놀란 표정으로) 도시하고는 완전히 공기가 틀린데? 자연이 : 산의 나무들이 신선한 공기를 만드니까 그렇죠. 엄마 : 100㎡의 숲에서 1년동안 약 5,880㎏의 산소를 방출한데요. 이를 통해 1년동안 22명이 숨을 쉴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도심지의 공기 1리터에는 10만에서 40만 개의 먼지가 있지만 숲 속 공기에는 먼지가 수천개에 불과해요. 숲이 그런 오염물질을 걸러주기 때문이죠. 아빠 : (입을 삐쭉내면서) 그래도 산은 귀찮아. 없었으면 이렇게 산에 안오고 늘어지게 낮잠이나 자는건데. 엄마 : (아빠의 손을 잡고 올라가며) 당신은 아직 산의 고마움을 못 깨달았네요. 어서 올라가요! 아빠 : (싫은 표정을 하며 엄마와 아이들에게 끌려서 올라간다) 으아! 산이 싫다! F.O. F.I.하면 엄청나게 뜨거운 태양이 보이고 천천히 카메라가 아래로 이동하면 산의 등산로를 오르고 있는 푸름이네 가족이 보인다. 아빠 : (땀을 흘리고 헉헉거리면서) 어이구 덥다. 여보. 물. 엄마 : (빈 물통을 보여주며) 당신이 다 마셨잖아요. 푸름이 : (아빠의 팔을 잡고 옹달샘을 가리키며) 아빠 저기! 아빠 : 이런데 옹달샘이 다 있네. 자연이 : 그럼요. 산은 나무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마시는 물을 저장하는 곳인걸요. 아빠 : (인상을 쓰고 옹달샘을 보며) 그런데 이걸 마셔도 되나? 엄마 : 오염물질이 많은 빗물이 산에 있는 숲을 거치면서 깨끗한 물로 바뀌어요. 산은 자연정수기라고 할 수 있죠. 거기다 산은 맑은 물을 오랫동안 담아두었다가 가뭄에도 하천과 강으로 흘려 보내는 녹색 댐의 구실을 해요. 아빠 : (옹달샘 물을 마시면서) 그럼 먹어도 되는거지? (살았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으아! 시원하다! 자연이 : 아빠. 이것말고도 산에서 자라는 나무로 목재나 종이를 만들 수 있어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줘요. 거기다 산에서 자라는 여러 가지 식물은 우리가 먹을 수 있고 또한 중요한 약재로도 쓰이기 때문에 우리의 몸을 더욱 건강하게 해줘요. 엄마 : 그것뿐인가요? 산에서 나는 광물로 옛날부터 우리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만들어 왔는걸요. 아빠 : (졌다는 듯이 손을 들고) 알았어. 알았어! 산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곳이라는거 인정할께! (산정상을 가리키면서) 그럼 소중한 산의 정상을 향해 출발! #.3 산의 정상. 아빠 :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우와~정말 멋지구나. 이런 산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엄마 : (쓰레기는 봉투에 담아 자신의 배낭에 넣으면서) 일단 자신이 가지고 간 쓰레기는 모두 되가져가야겠죠. 특히 과일이나 채소도 야생동식물에게는 해롭기 때문에 버리는건 금지예요.. 자연이 : (주변에 있는 임시화장실을 가리키면서) 화장실이나 시설물을 깨끗이 사용해야 해요. 이런 시설들은 모두가 같이 사용하는 공동시설이니까 깨끗이 사용하도록 해야겠죠. 자연이 : (꽃을 꺾으려는 푸름이를 말리며) 산에 있는 꽃이나 식물, 열매를 함부로 가지고 와선 안되요. 꽃이나 식물을 함부로 꺾으면 생태계가 파괴되니까요. 그리고 독을 가지고 있는 버섯이나 식물이 많으니 안전을 위해서도 가져와선 안되죠. 그리고 열매는 산속 동물들의 소중한 식량이니까 우리가 가져오면 안된다구요. (아빠가 들고있는 라이터를 빼앗으며) 그리고 산불을 조심해야해요. 산에 갈때는 라이터나 취사도구 같은 불을 낼만한 걸 아예 안가져가야죠! 산불로 타 버린 곳은 정상적으로 회복하는데 무려 10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데요! 엄마 : (등산로 표지판을 가리키면서) 산을 오를 때는 지정된 등산로만을 이용해야 해요. 지정된 등산로가 아닌 지역에 출입하면 자연이 망가질뿐만 아니라 뱀이나 벌에게 공격을 당할 수도 있어요. 길을 잃거나 낭떠러지 등 위험한 장소에서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야호”라고 소리지르려는 아빠의 입을 막으며) 시끄럽게 떠들거나 ‘야호’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자연은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해요. 큰소리로 떠들면 동식물들이 매우 불안해 하죠. 특히 야생동물들의 산란기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아빠 : (결심한 표정으로) 좋아! 이제 매주 우리가족들은 산을 오르면서 산지킴이를 하자!건강도 좋아지고, 산도 지킬 수 있으니까 일석이조잖아! 우리에게 주기만하던 산을 이젠 우리가 지켜야지! 자연이 : 아빠! 그 말 지키실꺼죠? 아빠 : 당연하지! (가족들과 함께 모두 산을 보고 조용하게 속삭인다) 산아! 이젠 우리가 지켜줄께! 자연이 : (원모양으로 클로즈업 되면서) 우리 친구들도 산을 아끼고 지켜서 환경을 보호 할 수 있도록 함께 해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