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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1
#.1 아파트. 다일의 집. 다일 :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면서) 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안을 보며) 아차. 오늘은 엄마가 안계시지. (불안한 표정으로 아무도 없는 집안을 돌아보며) 엄마한텐 괜찮다고 했지만 아무도 없으니까 무섭잖아.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불을 모두 켠다.) (모든 불을 켜서 집안이 환해지자 뿌듯한 표정으로) 밝아지니까 괜찮네. (TV를 켜고 볼륨을 높이면서) 이렇게 시끄럽게 하면 초등학생 혼자 있는 집이라고는 생각 못하겠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오히려 불만 밝게 켜놓은 집은 빈집털이의 대상이라고 뉴스에도 나왔잖아. (자신이 기특하다는 듯이 웃으며) 역시 난 똑똑해. (기지개를 켜며) 그럼 엄마랑 아빠가 오실때까지 컴퓨터로 숙제나 하고 있을까? (컴퓨터를 키며 컴퓨터 앞 의자에 앉는다) (덥다는 듯이 이마의 땀을 닦으며) 가을인데 왜 이렇게 더워? (리모콘으로 에어컨을 켠다) (에어컨에서 쏟아져나오는 바람을 맞으며) 우와! 시원해!! (컴퓨터를 보며) 이제 열심히 숙제를 해야지! 집안 가득 필요 이상으로 환하게 켜져 있는 전등들 C.U. 시끄럽게 켜져 있는 보지도 않는 TV C.U. 강력하게 바람을 내뿜고 있는 에어컨 C.U. 다일이 숙제를 하고 있는 컴퓨터 C.U. 다일 : (기뻐하는 표정으로) 이야! 숙제 끝!! (다일의 집 전기가 나가버리면서 암흑으로 변한다. 다일의 목소리만 비명처럼) 내! (카메라가 좀더 멀어지면서 다일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전경을 비춘다. 아파트 전체의 전기가 나가버린 것을 배경으로 다일의 비명소리만) 숙! (카메라가 더욱더 멀어지면서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 보인다. 전체 단지의 전기가 사라지면서 암흑으로 변한 것을 배경으로 다일의 비명소리만) 제!!! (엄청나게 놀라 어두워진 집안을 더듬거리며) 어?! 어떻게 된거지? (전화기를 찾아서) 전화! 전화! 엄마한테 전화를 해봐야 해! (엄마에게 전화를 하면서 창으로 밖을 본다. 다른 아파트와 완전히 암흑 상태다) 어떻게 된거지? 완전 정전이 되버린건가? 엄마 : (전화기로 목소리만) 다일이니? 집에 있는거지? 다일 :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엄마! 정전이 됐어요! 어디세요? 엄마 : (전화기로 목소리로)) 다일아. 침착하게 있어. 엄마 지금 아파트 엘리베이터야. 다일 : (기쁜 얼굴로) 그럼 빨리 와요! 무서워요! 엄마 : (침울한 목소리로) 그게…. #. 2 엘리베이터 안. 정지된 상태로 비상전원만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엄마 : (멈춘 엘리베이터 안에서 핸드폰으로 다일과 통화중이다) 정전이 되면서 엘리베이터가 멈춰버렸어. 다일 : (놀라며) 그럼 어떻게 해요? 엄마 : 일단 내가 아빠한테 전화해서 빨리 퇴근하라고 할께. 그러니까 조금만 참고 있어? 알겠지? 다일 : (겁에 질린 상태에서도 억지로 참으며) 알겠어요. 엄마. 엄마 : (아빠에게 전화를 한다) #.3 차들로 가득 막혀버린 도심의 도로. 아빠 : (자동차를 운전하며 초조하게 있다가 전화를 받고 놀라며.) 여보? 괜찮아? 뭐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고? 다일이는 정전된 집에 혼자 있고? (초조하듯이 완전히 등이 나가버린 신호등을 보며) 어쩌지? 여기도 신호등이 완전히 나가버렸어. 교통정리가 안되서 자동차들로 도로가 엉망진창이야. (아빠의 차 위로 불이 들어오지 않는 신호등이 있다. 아빠의 차 중심으로 차들이 뒤엉켜 있는 상태다.) (꽉 막혀버린 도로를 긴장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4 비상전원만이 들어온 엘리베이터 안. 엄마 : (주저 않아서 갑갑하다는 듯이 손으로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다.) #.5 어두운 집 안 다일 : (어둠 속에서 겁에 질려 웅크리고 있다.) 다일가족: (화면이 3분활 되면서 왼쪽부터 아빠의 긴장한 얼굴, 중앙에 다일의 겁먹은 표정, 오른쪽에 엄마의 갑갑해하는 표정이 동시에 배치된다. 그리고 3명이 동시에 외친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되지?! #.6 다일의 집. 아침. 다일 : (심각한 표정으로 식탁으로 오며) 어제는 정말 끔찍했어요. 엄마 : (다일이 켠 전등을 끄며) 그래. (반쯤 열린 엘리베이터에서 어렵게 구조되던 어제 일을 회상하며) 정전 때문에 엘리베이터에 몇시간이나 갇혀 있다가 119구급대원들이 오셔서 겨우 나왔었지. 아빠 : (식탁에서 신문을 보며) 그랬었지. (교통경찰들의 수신호를 받으며 겨우겨우 도로를 빠져나오던 일을 회상하며) 나도 정전으로 신호등이 나가면서 경찰들 수신호를 받으며 몇시간만에 겨우 빠져나왔으니까. (신문을 보며) 그나저나 어제 정전 피해가 크네. 차량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서 교통사고도 일어날뻔하고, 당신처럼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도 많았고 말야. 엄마 : 그뿐이예요?. 은행업무도 마비되었고 상가나 공장의 기계도 멈추면서 엄청난 피해가 생겼어요. 다일 : (심각한 표정을 하며) 그런데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죠? 어제 너무 무서웠어요. 엄마 : 갑자기 우리집만 정전이 되었다면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장면을 배경으로) 모든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고 (전등 스위치를 끄는 장면으로 배경으로) 모든 전기 스위치를 꺼두며 (누전차단기를 확인하는 장면을 배경으로) 누전차단기나 개폐기의 이상을 확인해야 돼. (#.2의 비상전원이 들어온 엘리베이터 안을 배경으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정전이 된다면 인터폰으로 구조요청을 하고 침착하게 기다려야 해. 갑갑하고 힘들다고 멋대로 탈출을 시도하다가는 추락의 위험이 있으니까 절대로 시도해서는 안돼! 다일 : (생각하는 표정으로) 그럼 어떻게 해야 어제 같은 정전이 안일어나죠? 엄마 : 어제 정전은 갑작스럽게 전력소비가 늘어나면서 문제가 생긴거였어. 그러니까 일상생활에서 전기를 아끼는게 가장 좋겠지? (냉장고에서 필요없는 음식을 들어내는 장면을 배경으로) 냉장고의 음식을 10% 정도 줄이고, 문 여는 시간을 10초 정도 줄이는 동시에 설정온도는 강에서 중으로 한단계만 낮춰도 1년에 43,000원이나 줄일수 있어. (에어컨을 끄는 장면을 배경으로) 에어컨은 필터청소와 냉매점검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해. 그리고 에어컨 사용을 1시간 줄이고 온도를 1도씩 올릴 때마다 매월 3만원 정도가 절약 된단다. (TV의 볼륨을 줄이는 장면을 배경으로) TV는 하루 1시간 시청시간을 줄이고 볼륨을 줄여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야 해. 그리고 사용시간 외에 플러그를 뽑아두면 전국적으로 1달에 196억원을 줄일 수 있어. (전등의 불을 끄며) 필요 없는 전등을 끄면 연간 가정당 5670원 전국적으론 864억원을 절약할 수 있지. (다일을 보며) 전기가 다시 들어왔을 때 보니 다일이 너 전등에 에어컨에 TV에 컴퓨터까지 모든걸 켜두었더라. 그렇게 전기를 마구 낭비하니 정전이 올 수 밖에. 다일 : (알겠다는 표정을 하며) 알겠어요. 앞으로는 그런 정전이 오지 않게 전기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겠어요. (슬픈 얼굴로) 하지만! 이미 사라져버린 내 숙제는 어떻게 해요? (허공을 보며 외친다) 내 숙제를 돌려주세요!! (원 클로즈업 되면서) 친구들! 전기낭비를 막아 에너지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하도록 해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