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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교통안전

2020-10-06
아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해요! (feat. 프랑스 안전교육 인증제도와 보행자 면허증)

2019년 OECD에서 발표한 국가 간 교통사고 지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8.1명으로
OECD 평균 5.2명에 비해 1.6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인구 10만 명당 보행자 사망자 수는 평균 1.0명인 OECD 국가들에 비해
한국은 3.3명으로 무려 3.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이러한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선 어릴 때부터 꾸준한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한데요.
오늘은 교통안전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들 중 프랑스의 안전교육
인증제도와 보행자 면허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랑스 도로교통법 219조- “50m 이내 횡단로가 없을 경우 보행자는 시계와 차량 속도를 고려해 긴박한 위험이 없음을 확인한 후 차도를 횡단할 수 있다”

“무단횡단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조장하는 행위입니다.
자녀를 데리고 하는 무단횡단은 자녀에게 교통사고 나는 법을
알려주는 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시 가장 강조하는 핵심 내용인데요.
아이들의 경우 모방 능력이 뛰어난 반면 행동 능력이 부족하여, 어른들의 무단횡단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다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교육과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나라도 있는데요, 바로 교통안전 선진국인 프랑스입니다.
그 이유는 프랑스의 도로교통법 219조에 ‘50m 이내 횡단로가 없을 경우
보행자는 시계와 차량 속도를 고려해 긴박한 위험이 없음을 확인한 후 차도를
횡단할 수 있다.’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인데요.
프랑스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빨간 신호로 바뀌어도 뛰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한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이러한 모습이 그만큼 프랑스가 철저하게 보행자 중심의
교통정책을 펼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 있죠.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받고 있는 프랑스 아이들 모습

이제 프랑스의 교통안전 교육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프랑스는 생애 주기별로 미취학 아동과 부모님을 대상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인증제도'란 미취학 아동이 초등학교 입학 전
부모님과 함께 충분한 교통안전 교육을 이수하고 소정의 시험을 실시 후 받는
교통안전 교육 인증서를 초등학교 입학 시 학교에 제출하는 제도인데요.

아이가 STOP 표지판 옆에서 팔로 X자를 나타내며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는 모습

이 제도를 실시하는 이유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주변을 잘 알지 못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학 전 부모님과 자녀에게 충분한 안전교육을 실시해 부모님에게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의 중요성과 구체적 교육 방법을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동일 유형의 사고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죠.

또한 초등학교학년이 되면 ‘보행자 면허증’을 취득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보행자 면허증을 얻으려면 먼저 보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교통사고 유형과 예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다음 위험한 보행 상황에서 안전하게 보행하는지 직접 체험하고 마지막으로 시험을 통과해야 하죠.
이렇게 시험을 합격하면 보행자 면허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안전한 보행을 위한 3가지 습관 기르기]
            1.	항상 길을 건너거나 차도로 나갈 때 우선 멈춰야 해요!
            2.	손을 들어 운전자의 눈을 마주친 후 차량의 멈춤을 확인하고 건너요!
            3.	길을 건너는 내내 차를 보면서 건너요!

이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하여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내용은
'안전한 보행을 위한 3가지 습관 기르기'입니다.

첫째, 우선 멈추는 습관으로 항상 길을 건널 때 또는 차도로 나갈 때 우선 멈춰야 합니다.
둘째 운전자와 눈을 맞추는 습관으로 손을 들어
운전자의 눈을 마주친 후 차량의 멈춤을 확인하고 건너야 합니다.
셋째 차를 계속 보면서 건너는 습관으로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을 밟을 수도 있으므로 길을 건너는 내내 좌우를 살피며
차를 보면서 건너가야 합니다.

이렇게 프랑스는 생애 주기별 안전교육을 통해 위험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행동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고 있는데요.
우리도 프랑스식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어릴 때부터 꾸준한
교통안전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가천대 교수 허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