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에서 반짝거리는 조명과 화려한 트리 장식이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해주는 요즘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누구나 크리스마스를 즐기지만,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은데요.
알고 보면 크리스마스에는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들이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동안 잘 몰랐던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모저모에 대해
키즈현대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크리스마스는 왜 12월 25일일까?

누구나 알고 있듯이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이라고도 부르죠.
하지만 예수가 12월 25일에 탄생했다는 기록은 성경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로 정해졌을까요?
350년, 당시 로마 교황이었던 율리우스 1세는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하고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이날을 예수의 탄생 기념일로 정한 이유는,
당시 로마에는 12월 25일이 이교도 축제들이 널리 퍼져 있어
이교를 배척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로 정하여 축제로 만들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 크리스마스를 왜 ‘X-mas’라고 부를까?

크리스마스(Christmas)는 예수를 뜻하는 ‘그리스도(Christ)’와
가톨릭 예배 의식을 뜻하는 ‘mass’가 더해져 만들어졌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줄여서 ‘X-mas’라고도 하는데요.
여기서 ‘X’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그리스어 ‘크리스토스(XPIΣTOΣ)’의 첫 글자인 ‘X’에서 가져온 거랍니다.
따라서 표기는 X-mas로 하더라도 읽을 때는 반드시 ‘크리스마스’라고 해야 합니다.

- 크리스마스엔 왜 트리를 장식할까?

초기 로마인들이 겨울에 집을 장식하기 위해 상록수 가지를 사용했고,
북유럽에서도 상록수를 박스에 넣어 심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고대 기독교인들이 이 풍습을 받아들여
실내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문화 시작됐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현대와 유사하게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가장 먼저 시작한 나라는 독일이었는데,
1800년대부터 이런 문화가 생기면서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이라고 합니다.

- 크리스마스 쿠키는 왜 생강 과자일까?

영화나 캐릭터로도 친숙한 ‘진저 쿠키(생강 과자)’는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 상징 중 하나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할 때도 종종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에 왜 진저 쿠키를 굽는지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없습니다.
다만, 겨울철 감기 예방을 위해 아이들이 싫어하는 생강을 넣어 쿠키를 만들었다는 속설과
유럽의 한 수녀가 독특한 향과 매운맛을 내는 생강에 반해 과자를 구워 팔면서 시작됐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인의 축제로 잡은 크리스마스가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각종 장식에 사용되는 조명으로 인해 에너지 낭비가 심하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나오는 각종 포장재와 음식물 등 쓰레기도 평소보다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세계개발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매년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에 쓰는 전력량만
시간당 66억 3,000만 킬로와트(kW)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개발도상국 전체의 시간당 전력 소비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실제로 건물 전체를 장식하는 외부 조명의 경우 시간당 최고 2,500kW의 전력을 소모하며,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밭에서 재배되는 크리스마스트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기후 위기로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되는
구상나무의 집단고사 현상과 멸종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식용 전구를 나무에 둘러 화재를 내거나 보관이 어렵다는 이유로
한 번 쓴 트리와 장식을 버리면서 쓰레기들이 많아져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지속해서 환경 오염 문제가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죠.

따라서 우리 모두 안전과 환경을 생각하며
건강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크리스마스부터 바로 시작하면 좋은
친환경 크리스마스 보내는 방법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재활용 가능한 장식을 활용해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이벤트성이 강해 저가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런 플라스틱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 중 하나인데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한 장식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집에 있는 소품을 최대한 활용한 나만의 트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2. LED 조명을 사용해요!

일반적으로 트리 장식에 활용되는 알전구는 전력이 크게 소비됩니다.
그러니 절전을 위한 LED 조명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알전구 대신 LED 전구를 사용하면 에너지도 절약하고
전기세도 아끼고, 화재의 위험까지 줄일 수 있으니 1석2조겠죠?

3. 비닐 포장지 대신 복주머니를 써 보세요!

크리스마스의 즐거움 중에 선물을 주고받는 기쁨 또한 빼놓을 수 없죠.
선물을 줄 때는 예쁜 포장지에 예쁘게 포장해서 더 감동을 줄 수 있는데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비닐로 된 포장지가 아니라
복주머니나 에코백으로 포장한 특별한 선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상자나 유리병에 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일회용품 대신 그릇에 맛있는 음식을 담아 주세요!

크리스마스에는 온 가족이나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맛있는 음식이죠.
그런데 너무 많은 음식을 준비해 음식물이 남아 버려지고,
배달 음식의 일회용 용기나 수저, 컵 등이 무분별하게 쓰인다면 다량의 쓰레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니 음식은 적당히, 일회용품 대신 예쁜 그릇과 수저를 사용해서
환경까지 생각한 더욱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이제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된 한 해였는데요.
앞으로 그런 걱정이 사라지는 내일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올해를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잘 마무리해야 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크리스마스는 온 가족의 건강과 함께
지구를 생각하며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