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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환경

2019-01-30
추위를 뚫고 활짝! 신비한 겨울 꽃 이야기

겨울이 되면 모든 생물들이 추운 날씨 때문에 움츠러들게 되죠. 식물은 씨 또는 뿌리로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다람쥐, 개구리 등 일부 동물들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겨울잠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겨울 꽃도 있는데요. 봄에 피는 꽃 못지않게 아름답고, 심지어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신비한 겨울 꽃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씨앗부터 나무까지 활용하는 ‘동백꽃’

동백꽃 : 동백나무에서 피는 겨울철 대표 꽃! 씨앗의 기름이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이에요

대표적인 겨울 꽃, 동백꽃은 겨울 동(冬), 측백나무 백(栢), ‘겨울에 꽃이 피는 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12월에서 3월 사이에 피며,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에 서식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고창, 해남, 완도, 제주도 등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천 대청도의 동백나무 자생지는 동백나무가 자연적으로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선으로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동백나무는 재질이 단단해 오래전부터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는데요. 우리 선조들은 남부지방의 해안가 마을에 강풍을 막기 위해 동백나무 숲을 만들기도 했고, 동백나무 씨앗에서 추출한 동백기름으로 머리카락의 윤기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동백기름은 천식, 기침 등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있어 지금도 약으로 사용되기도 해요. 동백꽃은 건조시켜 차로 마시거나 떡에 올려 식용으로 사용하며, 동백나무로 가구, 장기판 등 생활 도구를 만들기도 합니다.

약으로 많이 쓰이는 ‘수선화’

수선화 : 한국, 중국, 일본에서 자생하는 알뿌리식물! 꽃을 우려 마시면 해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요

수선화는 ‘눈이 오는 추운 날씨에도 피어나는 꽃’이라는 의미로 ‘설중화(雪中花)’라고도 불립니다. 그리스 신화 나르시스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는 수선화는 한국, 중국, 일본 및 지중해 연안에서 자생하는 알뿌리식물이며, 꽃은 피우지만, 열매를 맺지 못해 씨앗 대신 알뿌리로 번식을 합니다. 수선화는 겨울 꽃 답게 추위를 잘 견디는데요. 12월쯤 꽃망울을 틔어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오는 3월까지 피어 있습니다. 꽃과 뿌리는 약으로 사용되는데요. 꽃을 우려 마시면 해열, 혈액순환 촉진, 월경불순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뿌리는 고름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부은 종기나 상처 부위에 수선화 뿌리를 빻아서 올려 두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한란’

한란 : 제주도에서 피는 천연기념물 제191호! 항산화·항염 효과가 있는 오키델릭서가 함유되어 있어요

한란(寒蘭)은 난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추운 데서 피는 난초’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제주도에서 서식하며 10월에서 1월 사이에 피는데요. 부드러운 잎과 은은한 향, 연한 녹색 빛깔의 꽃으로 동양란 중에서 최고의 관상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한란에 함유된 ‘오키델릭서’라는 성분은 항염, 항산화에 효과적이에요. 한편, 한란은 1967년, 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정되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종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건 한란이 유일합니다. 이로 인해 개인이 소유한 한란이라도 제주도 안에 있다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생 한란을 불법 채취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자, 제주도에서 한란이 집중적으로 자라고 있는 상효동 한란 자생지를 천연기념물 제432호로 지정하였습니다. 이처럼 한란은 워낙 귀한 탓에 2004년, 멸종위기 I급 야생 식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높은 재배 기술력으로 한란의 대량 번식이 가능해졌어요! 이 같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우리가 야생 한란을 더욱더 아끼고 보호한다면 언젠가는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죠?

심장질환에 효과적인 ‘복수초’

복수초 :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꽃! 심장질환에 효과적인 성분이 들어있어요

복수초(福壽草)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행운의 꽃입니다. 평균적으로 2월 5일에서 16일경에 싹을 틔우고 6월부터 뿌리가 영양분을 흡수하고 축적하는 휴면기에 들어갑니다. 복수초의 뿌리에는 심장질환의 약효 성분인 강심배당체와 가수분해 성분이 있는데요. 이 성분이 수분과 만나면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열을 발산해 주변의 눈과 얼음까지 녹입니다. 그래서 복수초는 ‘식물의 난로’라고도 불린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복수초의 개화 시기가 매년 일정하지 않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에 따르면 2018년, 1월 기온이 평년보다 1.5℃ 낮아지면서 복수초가 조금 늦은 2월 19일에 꽃을 피웠습니다. 서부 열대 해상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했던 2016년에는 1월 6일, 이상 한파가 2월 중순까지 이어진 2010년에는 2월 21일이 되어서야 개화했는데요. 이처럼 기상이변으로 인해 개화 시기가 불규칙해지면 꽃의 번식, 식물을 먹이로 하는 곤충의 애벌레가 나오는 시기, 그리고 더 나아가 생태계 안정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겨울 꽃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아름다운 꽃이 올바른 시기에 개화하고 멸종하지 않도록 난방온도를 낮추고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힘써주세요. 강한 생명력을 가진 겨울 꽃! 우리의 노력이 있다면 추위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