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기해년(己亥年) 잘 보내고 계신가요? 기해년의 첫 번째 글자인 '기(己)’는 황금색을 의미하고 두 번째 글자인 ‘해(亥)’는 12간지의 12번째 동물인 돼지를 의미하는데요. 그래서 올해를 ‘황금돼지해’라고 부릅니다. 꿈에 돼지가 나오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돼지는 행운의 동물인데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올해 복이 넘치는 1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한 해를 맞은 오늘은 돼지에 대해 알아볼 건데요. 지금까지 몰랐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답니다. 지금 바로 키즈현대와 함께 떠나볼까요?
소원을 말해봐! 복(福)을 부르는 돼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돼지를 복(福)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고구려에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돼지를 제물로 사용했는데요. 제물로 사용할 돼지를 ‘교시(郊豕)’라고 부르며 특별하게 대우했습니다. 역사책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유리왕 19년 8월, 달아나는 교시의 다리 근육을 끊었다는 이유로 관리가 벌을 받았다고 해요. 돼지를 길한 동물로 여기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인데요. 경북 영주시 소백산 국망봉의 해발 1,100m 지점에는 돼지 모양의 바위가 하나 있습니다. 자연 암석인 이 바위는 눈을 감은 돼지의 옆 모습과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그래서 새해가 되면 수많은 등산객들이 돼지바위를 찾아 소원을 빌고는 합니다.
맛있는 고기를 제공하는 돼지

돼지는 우리에게 고기를 제공하는 가축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실제로 2018년에 발표한 ‘농축산식품 주요통계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일 년 동안 한 사람이 돼지고기를 먹는 양은 2005년 17.8kg, 2010년 19.3kg, 2015년 22.5kg, 2017년 24.5kg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 세계에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있는 스페인에서는 2018년, 인구수보다 돼지수가 더 많은 국가로 등극했습니다. 스페인 환경부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약 5천만 마리로 인구수인 4,65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는데요.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것 같죠?
젤라틴을 돼지로 만든다고? 생활 속에 숨어있는 돼지

돼지는 고기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에요. 생활 곳곳에서 돼지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돼지 피부에서 추출한 젤라틴은 식품을 걸쭉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데 사용되는데요. 젤라틴을 활용한 식품으로는 아이스크림, 버터, 마시멜로 등이 있습니다. 또한 돼지의 가죽은 신발, 재킷, 그리고 축구 경기의 보호 장갑 등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어요. 화장품을 만들 때도 돼지가 활용되는데요. 돼지 뼈에 함유된 지방산으로 비누, 샴푸, 립스틱 등이 만들어진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돼지는 우리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네요!
환경까지 보호해요! 돼지가 만드는 친환경 에너지

돼지는 다방면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주지만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축산폐기물이 환경문제를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돼지 분뇨를 에너지로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돼지 분뇨를 원통 발효조에 모아 효소를 넣어 분해하는 건데요. 이렇게 분해된 분뇨는 화학비료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액체비료로, 수분이 제거된 나머지는 퇴비로 만들어집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발전 난방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해년을 맞아 올해 가장 많이 주목받는 동물, 돼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식품부터 에너지까지! 돼지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복(福)을 상징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동물이 된 거겠죠? 2019년, 황금돼지해에는 여러분도 풍요로운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