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이 곧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다양한 준비를 할 텐데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각자의 방법으로 겨울에 대비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동물에게 꼭 필요한 겨울잠에 대해 준비했는데요. 그렇다면 동물은 왜 겨울잠을 잘까요?
동물이 겨울잠을 자는 이유는?

동물은 크게 항온동물과 변온동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항온동물은 외부 온도에 상관없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살 수 있는 동물로, 조류와 포유류가 여기에 속합니다. 항온동물은 체온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음식물 섭취를 통해 얻는데요. 하지만 겨울에는 평소보다 먹이가 부족해 체온 유지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겨울을 나기 위해 음식물을 미리 섭취해 에너지를 비축하고, 이후 따뜻한 곳을 찾아 저장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겨울잠을 잡니다. 한편 변온동물은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동물을 말하는데요. 조류와 포유류를 제외한 동물이 여기에 속합니다. 변온동물의 체온이 0℃ 이하로 떨어지면 생명에 큰 위협을 받는데요. 이를 피하기 위해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서 겨울잠을 자며 체온을 유지합니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 ① 항온동물

- 곰 : 나무 밑이나 땅속에서 미리 저장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겨울을 보낸다
- 다람쥐 :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는 심장 박동수가 평균 1분에 5회로 떨어진다
‘곰’은 겨울잠을 자는 항온동물인데요. 주로 나무 밑이나 땅속에서 겨울잠을 잡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습과 다르게 곰은 겨우내 잠만 자지 않는데요. 비교적 얕은 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곰은 중간중간 잠에서 깨 배설을 하고 먹이를 먹기도 합니다. 북극곰의 경우에는 영하 40℃의 날씨를 버틸 수 있는 털과 두터운 지방이 있는데요. 피부 사이에 촘촘하게 나 있는 털은 길고 빳빳해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두꺼운 지방층은 겨울을 지내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북극곰은 얕은 겨울잠을 자다 일어나 물개와 물범 등을 사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곰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아닌데요. 먹이가 풍부하거나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 사는 곰은 겨울잠을 자지 않습니다.
다람쥐는 바위 근처나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는데요. 지방층이 얇은 다람쥐는 몸 안에 에너지를 쉽게 저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겨울잠을 자는 근처에 도토리를 따로 저장해 두고, 에너지가 필요할 때는 잠에서 깨 도토리를 먹고 다시 겨울잠에 듭니다. 한편 평소 다람쥐의 평균 심장 박동수는 1분에 150~200회인데요. 겨울잠을 잘 때는 평균 1분에 5회 정도로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 ② 변온동물

- 개구리 : 호흡과 심장 박동을 최소한으로 줄여 봄까지 수면 상태를 유지한다
- 박쥐 : 동굴 벽에 몸을 거꾸로 매달고 날개로 몸을 감싼 후 겨울잠을 잔다
다음으로 겨울잠을 자는 변온동물에 대해 알아볼까요? 변온동물인 개구리는 주로 낙엽이 우거진 곳이나 돌 밑 등에서 겨울잠을 자는데요. 항온동물과 다른 점은 호흡과 심장 박동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개구리가 이처럼 영하의 날씨에서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포도당 덕분인데요. 겨울잠에 들기 전 섭취한 녹말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체액이 얼지 않게 도와줍니다. 이 때문에 겨울잠에 든 개구리의 혈당은 평소보다 100배 이상 높습니다. 개구리를 먹는 뱀 또한 겨울잠을 자는데요. 주로 온도 변화가 적은 땅속에서 봄까지 수면 상태를 유지합니다. 한편 박쥐는 포유류이지만 외부 환경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인데요. 이러한 박쥐는 동굴 벽에 거꾸로 매달려 두 날개로 몸을 감싸고 겨울잠을 잡니다. 겨울잠에 필요한 에너지는 두 어깨에 있는 척추에 저장합니다.
여름잠을 자는 동물도 있을까?

- 달팽이 : 수분 유지를 위해 땅속이나 그늘진 곳에서 여름잠을 잔다
- 악어 : 강물이 마르고 먹이가 줄어드는 건기를 피해 땅속에 들어간다
동물은 겨울잠 외에도 여름잠을 잔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우기(雨期, 비가 많이 오는 시기)와 건기(乾期, 비가 오지 않는 시기)의 구별이 뚜렷한 열대 및 아열대 지방의 동물이 여름잠을 자는데요. 대표적인 동물에는 달팽이가 있습니다. 달팽이는 건기에 수분이 줄어 생명의 위협을 받는데요. 따라서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늘진 곳이나 땅속에서 여름잠을 잡니다. 한편 달팽이는 여름잠을 자는 동안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숨 쉴 구멍만 남겨 두고 점액으로 껍데기 입구에 막을 칩니다. 이 외에도 남반구에 사는 물고기 ‘폐어’ 또한 여름잠을 자는데요. 건기 중에 강물이 마르면 폐어는 점액으로 몸을 감싼 후 진흙으로 들어갑니다. 악어 또한 물이 마르고 먹이가 줄어드는 건기를 피해 여름잠을 잡니다.
지금까지 동물의 겨울잠과 여름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겨울잠과 여름잠에는 생존을 위한 동물의 지혜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아이와 함께 겨울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떨까요?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이 한층 더 커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