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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8
#.1학교 주변의 편의점 앞. 누리 : (편의점에서 페트병에 든 음료수를 마시면서 나온다) 꿀꺽꿀꺽 나래 : (누리를 보면서) 누리야. 그런 음료수 먹는거 엄마가 싫어하잖아. 누리 : (음료수를 마시며) 목마른데 어떻게 해. 그리고 엄마가 데리러 오기 전에 다 먹으면 되지. (엄마의 검은 그림자가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누리 위로 드리워진다.) 엄마 : (화난 목소리로) 누리야! 누리 : (깜짝 놀라며) 엄마! 엄마 : (화난 표정으로 누리의 음료수병을 뺏으며) 이런 것 마시면 안된다고 했잖아! (음료수병을 보면서) 여기 봐! 캐러멜 색소랑 과당이랑 향미증진제까지! 이렇게 많은 식품첨가물들을 계속 먹게 되면 우리 몸에 좋지 않다고 말했었지? 누리 : (우물쭈물하면서) 하지만 목이 말라서요. 엄마 : (쓰레기통에 음료수병을 버리며) 엄마가 집에 가서 유기농 음료수 줄께 나래 : (엄마가 쓰레기통에 버린 음료수병을 들면서) 엄마. 이건 플라스틱병이잖아요. 재활용 분리배출을 해야죠. 엄마 : (놀라며 나래가 들고 있는 음료수병을 빼앗으며) 나래야! 지저분하게 무슨 짓이니! 재활용을 분리수거 할 수 있는 쓰레기통이 없으니까 그냥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도 괜찮아. (다시 쓰레기통에 음료수병을 버리고 나래의 손을 잡고 가면서) 얼른 집에 가서 손 씻자. 나래 : (엄마랑 같이 가면서 쓰레기통에 멋대로 버려진 음료수병을 바라본다.)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은 분리배출 해야 하는데….. (혼잣말로) #.2 나래네 집. 식탁. 엄마 : (큰 쟁반에 통째로 찐 생선찜을 담아서 오면서) 아빠가 낚시로 직접 잡아온 생선이니까 신선하고 깨끗해. 누리 : (생선을 먹으면서) 와아! 맛있겠다! (입에서 뭔가를 꺼내면서) 어! 엄마 생선에 뭔가 있어요. (조그만 비닐 조각을 들고 있는 손가락 C.U.) 비닐 조각? 나래 : (생선의 입을 젓가락으로 열어보면서) 생선 입안에 비닐조각이 있어요. #.3 싱크대 앞. 엄마 : (다른 생선들의 배를 갈라서 내장 속에서 플라스틱 조각들을 꺼낸다.) 생선 속에 왜 플라스틱들이 있지? 나래 : 오늘 엄마가 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플라스틱을 아무렇게나 버리니까 이렇게 되는 거죠. 아빠 : 나래 말이 맞단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는데. 그 중에서 재활용이 되는 건 10%밖에 되지 않는단다. 누리 : 그럼 나머지는? 아빠 : 모두 버려지는거지. 그 중에서 대략 7백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바다에 뜬 플라스틱 병이 점점 작은 조각들로 변하는 그림을 배경으로) 바다로 간 플라스틱들은 점점 더 작은 조각이 되어서 바다를 떠돌아. (작은 플라스틱을 먹는 물고기를 배경으로) 작아진 플라스틱들은 물고기가 먹게 된다고 해. 북태평양에 사는 물고기들은 한 해에 2만4천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는데.(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 그림을 배경으로) 누리 : (인상을 찡그리며) 어 그럼, 물고기는 어떻게 되는데? 나래 :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을 먹이인줄 알고 먹어서 죽게 되는거지. 그쵸 아빠? 아빠 : 그래 네 말이 맞단다. 우리 나래 참 똑똑하구나.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어 생긴 물고기 몸 속의 유해물질은 온전히 우리 몸 안으로 다시 들어오게 된단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엄마 : (심각한 표정으로) 유기농 식품들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플라스틱 배출과 처리가 더 문제였구나.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나래 : 그건 제가 학교에서 배웠는데, 일단 플라스틱제품들을 올바로 사용해야 되요 (커피믹스 봉지로 종이컵 안의 커피를 젓고 있는 장면과 음료수병에 물을 넣는 장면에 X표시를 하고) 커피믹스봉지를 스푼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음료수병에 다른 음료를 넣고 오래 보관하게 되면 그 자체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게 되요. 그러니까 플라스틱 제품은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해요 (뜨거운 물을 넣는 장면과, 냉동실에 넣는 장면에 X표시를 하고) 플라스틱 통에 뜨거운 물을 넣거나 얼리면 해로운 물질이 나오죠.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통을 넣는 장면에 X표시를 하고)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넣고 오랫동안 돌리면 좋지 않은 물질이 나올 수도 있어요. 엄마 :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래 :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플라스틱을 분리배출해서 재활용 하는거예요. (땅속에 묻혀 있는 플라스틱 그림을 배경으로) 플라스틱을 땅에 묻는건 해결 방법이 아니예요. 플라스틱은 전혀 썩지 않으니까요. 분해되는데 100년이 넘게 걸린데요. (플라스틱을 불태우는 그림을 배경으로) 그렇다고 다른 쓰레기처럼 태워서도 안되요. 플라스틱을 태우면 다이옥신이라는 유해물질이 나오니까요. (플라스틱을 재활용통에 넣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플라스틱 1㎏을 재활용하면, 새로 플라스틱을 만들 때보다 1000원을 아낄 수 있어요. 그리고 묻을 때나 태웠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를 그만큼 줄일 수 있죠. 엄마 :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하지만 재활용 분리배출은 너무 힘든데….. 플라스틱은 분리배출 마크가 너무 복잡해. 나래 : 아뇨. 의외로 간단해요. 플라스틱은 (페트 마크를 보여주며) 페트, (플라스틱 마크를 보여주며) 플라스틱, (비닐류 마크를 보여주며) 비닐류 3가지로 나눠서 재활용 쓰레기를 배출할 때 내놓으면 되죠. 엄마 : (놀라며) 그렇게 간단했나? 왜 분리배출이 어렵고 귀찮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지. 오늘 아빠랑 나래 덕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네. 누리 : 누나는 플라스틱 박사니까, 분리배출은 누나가 하면 되겠네. 엄마 : (나래,누리와 어깨동무를 하며) 아니 우리 식구들이 다같이 하는거야. 그래야 환경을 살리고 거기서 자란 건강한 먹거리들을 먹고 우리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거니까. 나래 : (원모양으로 얼굴 클로즈업 되면서)우리 친구들도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해서 깨끗한 환경 만드는데 같이 참여하도록 해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