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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7
#.1 정유재란 당시의 진도 울돌목. 무영의 상상 속이다.. 수평선을 가득 매운 안택선 이 등장한다. 반대편에 12척의 판옥선 이 횡대로 울돌목을 막아서 있다. 이순신 : (뒷모습. 판옥선의 갑판에서 소리친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모두 나를 따르라! 판옥선들이 울돌목의 빠른 바다 위에 멈춘 듯 서 있고, 수많은 왜군의 전함들이 들이 닥친다. #.2, 승용차안. 무영 : (뒷좌석에 앉아서 이순신장군 전기를 들고서 읽고 있다) 이렇게 해서 이순신장군은 13척의 배로 130척의 일본군 전함을 물리쳤습니다. (책을 내려 놓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우와! 정말 멋져요! 어떻게 13척으로 10배가 넘는 130척의 적 전함을 물리칠 수 있죠? 아빠 : 그건 이순신장군의 뛰어난 작전과 용맹함 때문이지. 그리고 진도의 특이한 지형도 한몫을 했지 무영 : (생각하는 표정으로) 지형요? 엄마 : (조수석에서 뒷자리의 무영을 보며) 그걸 알아보기 위해서 이렇게 온가족이 진도로 가고 있잖니. 무영 : (심각한 표정으로) 어떤 지형인데 10배가 넘는 적을 물리칠 수 있었던거지? F.O.로 화면전환. #.3 진도대교가 보이는 진도 녹진리쪽. 아빠 : 여기가 바로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이란다. 무영 : (아빠를 보며) 울돌목요? 아빠 : 빠르게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우는 것처럼 들린다고 해서 이곳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이야. 명량이라는 지명도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지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속이 가장 빠른 곳이기도 하고 말야. 거기다 하루 4번 물이 흐르는 방향이 바뀌기도 한다. 무영 : 아빠가 말씀하신 지형이라는게 바로 이 빠른 물살이예요? 아빠 : 그래. 이순신장군께서는 하루 4번 물 흐르는 방향이 바뀌고, 빠르게 흐르는 이곳의 지형을 이용하셨어. 그때 왜군들은 이순신장군에게 13척의 전함만이 있다는걸 잘 알고 있었단다. 그래서 많은 전함을 동원해 간단하게 이순신장군을 물리치고, 여기 울돌목의 빠른 물살을 이용해서 서해안으로 넘어가 서울을 점령할 계획이었지. (소용돌이 치는 진도대교 아래쪽의 빠른 물살을 가리키면서) 이순신 장군께서는 빠른 물살을 타고 오는 왜군들을 이곳에서 필사적으로 막으셨어. 그리고 시간이 지나 물살이 반대로 바뀌자 왜군들의 배는 서로 부딪치면서 부서지고 말았단다. 빠른 물살이 흐르는 지형을 이용할 줄 알았던 이순신장군의 지혜와 목숨을 아끼지 않은 용기때문에 승리를 이룰 수 있었던거지. 무영 : (놀라며) 우와 정말 멋져요. (울돌목 조류발전소를 가리키며) 어? 그런데 저건 뭐예요? 왜 바다쪽으로 툭 튀어 나와 있어요? 아빠 : (알겠다는 표정으로) 아~! 저건 울돌목 조류발전소야. 무영 : (의아한 표정으로) 조류발전소요? 전기를 만들려면 원자력발전소나 댐을 만들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바다에서 어떻게 전기를 만들어요? 아빠 : 바다에는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해양에너지가 많단다. 그걸 이용하기 시작한게 오래 안되었을 뿐이지. 무영 : 해양에너지요? 아빠 : 해양에너지를 이용하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 (조력발전소 그림을 배경으로) 밀물과 썰물 때 바다의 높이가 달라지는 건 알지? 강 하구나 만에 방조제를 쌓고, 밀물과 썰물 때 생기는 바닷물의 높이차이를 이용해 발전을 하는 조력발전이 있단다. (파력발전소 그림을 배경으로) 바닷물은 계속 움직이면서 파도를 만들어내지. 이런 파도자체에도 높이차이가 있단다. 이런 파도로 인해서 생기는 바닷물의 높이차이를 이용해서 전기를 만드는걸 파력발전이라고 해. (온도차발전소의 그림을 배경으로) 바다 윗쪽의 물은 따뜻하지만 아래쪽은 햇빛이 들어가지 않아서 차갑단다. 이런 표면층과 심해의 온도차이를 이용한 온도차발전이 있어. (울돌목 조류발전소를 가리키면서) 그리고 이곳처럼 빠른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 해서 발전을 하는 조류발전이 있지. 무영 : (놀라면서) 우와! 그렇게나 종류가 많아요? 그럼 이제 공해가 생기는 발전소들은 필요가 없겠네요? 아빠 : (약간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단다. (울돌목 조류발전소를 가리키면서) 울돌목의 바닷물 속도는 시속 20㎞나 되기 때문에 조류발전을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란다. 하지만 이곳 울돌목 조류발전소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아직은 제대로 발전 을 못하고 있지 (실용화된 파력발전의 예를 배경으로) 파력발전의 경우 이제 겨우 실용화를 시험하고 있는 단계란다. 온도차발전은 이제 시작하는 수준이고, 조력발전은 그나마 있지만, 생각보다 많지는 않단다. 무영 : (놀라면서) 뭣 때문에요? 공해도 없고 안전한 발전이라면서요. 아빠 : 이런 해양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시설은 모두 건설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단다. 그리고 아직 효율적인 발전 방법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지. 무영 : (진도 녹진리쪽에 있는 지휘하는 이순신동상을 배경으로 비슷한 포즈를 취하면서) 좋아요! 결정했어요! 이순신장군께선 우리나라를 구했지만, 난 해양에너지과학자가 되어서 전세계를 구할거예요! 아빠 : (엄마와 함께 웃으며) 그래. 우리 무영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야. 무영 : 예 (얼굴 원모양으로 클로즈업 되면서) 우리 친구들도 신재생에너지가 환경도 보호하고 지구도 살린다는 것을 잘 알도록 해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