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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7
#.1 고층 아파트인 태양이집 현관. 엄마 : (아빠와 함께 시장바구니를 들고 들어오며) 태양아. 별이야. 엄마 아빠 왔다. 집 잘 보고 있었지? 아빠 : (엄마와 함께 문앞에서 깜짝 놀란다.) 아니?! 반쯤 열려 있는 냉장고 문 C.U. 베란다창문이 열려 있는 상태로 켜져 있는 에어컨 C.U. 켜져 있는 컴퓨터 C.U. 켜져 있는 TV C.U. 화면이 넓어지면서 냉장고문은 반쯤 열려 있고, TV와 컴퓨터는 켜져 있고, 수돗물은 넘쳐 흐르고, 에어컨이 켜진 상태로 창문이 열려 있는 난장판 같은 집안모습이 보인다. 태양이 : (TV를 켜놓고 그 앞에서 만화책을 보고 있다.) 별이 : (욕실물이 넘치게 해놓고 물장난을 하고 있다.) 엄마 : (태양이와 별이에게) 얘들아. 이게 뭐니? 아빠 : (창문을 닫으며) 태양아. 에어컨을 켤때는 창문을 닫으라고 했지? 거기다 책을 보든 TV를 보든 하나만 해. 태양이 : (싫다는 표정을 하며) 아이~. 창문 닫으면 답답해요, 엄마 : (별이에게 가서) 별이야. 몸을 씻는 것도 좋지만 물은 아껴야지. 별이 : (짜증나는 표정으로) 싫어요. 전 깨끗한 물이 좋아요. 엄마 : (다시 한숨을 쉰다) 휴우~ 아빠 : (결심한 표정으로 엄마를 보며) 아무래도 ‘그걸’해야겠어. 엄마 : (아빠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죠. 아무래도 ‘그걸’ 해야 되겠죠? 아빠 : (결심한 표정으로 태양이와 별이에게 말한다.) 중대 발표를 하겠다! 태양이 : (책을 놓고 아빠와 엄마를 본다) 중대발표? 별이 : (수영복을 입은 상태로 욕실에서 뛰어나오며 아빠와 엄마를 본다) 중대발표? 아빠 : 이번 주에 아빠와 태양이 별이는 캠핑을 떠난다. 태양이 : (별이와 즐거워하면서 소리친다) 우와 캠핑! 아빠 : (엄마와 함께 아이들을 보고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다) #.2 울퉁불퉁한 비포장 산길 아빠 : (배낭을 메고 걸어간다) 태양이 : (지친 표정으로 아빠를 따라서 걸어가고 있다) 아빠 어디까지 가야해요? 별이 : (지친 표정으로) 어디서 캠핑을 해요? 아빠 : (앞을 가리키면서) 이제 다 왔다. (아빠가 가리킨 숲 속 폐교 입구에 ‘에너지자립캠프’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3. 에너지자립캠프. 폐교를 캠핑장으로 개조한 곳. 숲속 한가운데 있다. 태양이 : (캠프장 안에 있는 사람들을 두리번거리면서) 에너지자립캠프? 이게 뭐예요? 아빠 : 전기를 함부로 낭비하는 우리 아들 딸에게 꼭 필요한 캠프지. 태양이 : (별이와 함께 도망치려고 하며) 으악! 그럼 놀러 온게 아니잖아요! 나 돌아갈래! 별이 : (태양이와 함께) 돌아갈래! 아빠 : (도망치는 태양이와 별이의 목덜미를 잡으며) 산길을 한참을 걸어왔는데 어떻게 가려구? (냄새를 맡으며) 킁킁. 점심시간이라서 그런가?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네? 별이 : (아빠와 같이 냄새를 맡으며) 불고기 냄새야! 태양이 : (학교 운동장쪽을 가리키면서) 저기서 냄새가 난다! #.4 학교 운동장. 태양열 조리기가 여러 개 있다. 태양이 : (별이와 함께 태양열조리기를 보면서) 이게 뭐야? 여기서 불고기냄새가 나는데? (태양열 조리기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불도 없는데 어떻게 요리가 되는거지? 아빠 : (뒤에서 태양과 별이에게 다가오며) 햇빛으로 음식을 조리하는거란다. 별이 : (놀라며) 햇빛으로 어떻게 음식을 만들어요? 뜨거워야 음식이 되는데 햇빛은 따뜻하기만 하잖아요. 아빠 : (태양열 조리기를 가리키면서) 별것 아닌 햇빛이지만 이런 태양열 조리기를 이용해 한곳에 모은다면 이렇게 음식을 만들 정도의 열을 내지. 이런걸 태양열 에너지라고 한단다. 태양이 : (이미 불고기를 꺼내서 먹고 있다.) 우와 정말 익었다. 햇빛만으로 고기가 익었어. 별이 : (불고기를 먹으며) 우와! 진짜! 화면이 F.O. 되면서 시간경과를 표시함 불고기가 텅텅 비어 있는 태양열 조리기 C.U. 태양이 : (불룩 올라온 배를 두드리며) 우와 배불러!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럴땐 누워서 TV를 보는게 최곤데. 별이 : (자기 배를 두드리며) 맞어. 아빠 : 그럼 보면 되지? 별이 : (아빠에게 화를 내며) 아빠는! 여긴 산골이라서 전기가 없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TV를 봐요. 아이참! 아빠 : 전기가 없으면 우리가 만들면 되잖아. 태양이 : (놀라며) 예? 어떻게요? 아빠 : (주위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가리키며) 바로 이 바람으로. 태양이 :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람으로요? 별이 :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람이 어떻게 전기가 되요? 아빠 : (아이들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며 학교건물 뒷편으로 간다.) #.5. 학교 건물 뒷운동장. 사람들이 한참 풍력발전기를 만들고 있다. 아빠 : (태양이와 별이를 보며) 너희들 바람개비를 가지고 놀아본 적 있지? 태양이 : (고개를 끄덕이면서) 예. 아빠 : (만들고 있는 풍력발전기의 날개를 가리키면서) 큰 바람개비를 만들고, 거기에 발전기를 달아두는거야. 그럼 바람이 불때마다 전기가 만들어진단다. 태양이 : (놀라며) 그럼 바람만 불면 여기서도 TV를 볼수 있는거예요? 아빠 : 그렇지. 태양이 : (아빠와 별이의 손을 잡고 풍력발전기 만드는 쪽으로 달려간다) 뭐해요! 빨리 만들어요! 태양이 : (별이와 함께 열심히 자석을 발전기판에 넣는다) (별이와 함께 풍력발전기를 세운다)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학교 주위에 있는 전등에 불이 들어온다. 태양이 : (별이와 함께 환호하며) 우와! 진짜 바람이 전기가 되었어! 별이 : (태양이와 함께) 우와! 전기다! 태양이 : (별이와 함께 눈이 감기며) 그런데…너무 졸립다…. 만화영화 봐야하는…데. 별이 : (아빠품에 쓰러져 이미 코를 골며 자고 있다.) F.O. 되면서 화면 전환. #.6 학교 운동장에 쳐져 있는 텐트들. 아침이 되었지만, 안개가 가득하다. 태양이 : (텐트밖으로 뛰어나오면서) 우와! 아침이다! 배고파 배고파! 별이 : (같이 뛰어나오면서) 나도 배고파! 태양이 : (태양열 조리기쪽으로 달려가며) 태양열 조리기로 라면을 끓여 먹어야지! (안개가 가득한 주변을 보며)어? 태양이 없잖아. 어떻게 라면을 끓이지? 아빠 : (눈을 비비고 뒤따라 오며) 햇빛이 없다면 다른걸 이용하면 되지. (운동장 한쪽 구석에 쌓여 있는 퇴비를 가리킨다) 저걸 이용하는거야. 별이 : (코를 막으며) 으악! 저건 똥이잖아요! 저걸로 라면을 끓이면 똥라면이 된다구요! 태양이 : (코를 막으며) 별이 말이 맞아요! 똥라면을 어떻게 먹어요! 아빠 : (퇴비쪽으로 가며) 가축배설물이나 음식쓰레기가 썩으면 메탄가스가 발생한단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탄가스를 사람들이 쉽게 쓸수 있게 처리한걸 바이오가스라고 부르지. 바이오가스로는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들거나,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 수도 있어. 태양이 : (결심한 표정으로) 아빠! 배고파요! 빨리 바이오가스를 만들어요! (코를 막고 바이오가스를 만드는 통에 퇴비를 넣는다) 별이 : (바이오가스를 만드는 통의 뚜껑을 닫으며) 바이오가스로 라면을 끓여요! 아빠 : (웃으며) 지금 넣은 퇴비가 바이오가스를 만들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태양이 : (놀라며) 그럼 우리 아침은요? 아빠 : (뒤쪽에 있던 바이오가스 만드는 통을 가리키며) 앞에 캠프에 왔던 사람들이 미리 만들어둔 바이오가스야. 이건 충분히 발효가 되어서 쓸수 있어. 별이 : (자기들이 만든 바이오가스 통을 가리키면서) 우리가 만든거는요? 태양이 : 우리가 만든 건 다음에 이 캠프에 오는 사람들이 쓰겠지. 아빠 : (바이오가스를 만드는 통에서 나오는 가스로 작은 버너에 불이 붙이며) (버너를 이용해서 라면을 끓인다) 태양이 : (별이 아빠와 함께 라면을 먹는다) #.7. 캠프에서 내려오는 산길. 아빠 : (아이들과 올라온 길을 걸어서 내려가며) 이 캠프에서 본 것처럼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라고 한단다. 이런 에너지들은 이용하면 CO2 배출량을 줄여서 기후변화도 막을 수 있지. 하지만 신재생에너지는 점차 사용량과 분야를 늘려가고 있는 중이거든. 그러니까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에너지를 아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 태양이 : (고개를 끄덕이면서) 집에선 전기나 가스를 멋대로 썼는데, 캠프에서 직접 만들려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게 힘들게 만든걸 멋대로 쓰기도 아까웠구요. 앞으론 에너지를 함부로 쓰지 않겠어요. 별이 : 신재생에너지가 마구 만들어질때까진 저도 아낄께요. 아빠 : 공해없이 만들어진 신재생에너지라고 마구 낭비하면 안되겠지? 별이 : 아이~ 아빤~ 그건 농담이죠. 농담! 저도 오빠처럼 아낄꺼예요 아빠 : (웃으며) 하하하. 그래? 그럼 우리가족은 이제부터 에너지절약가족이 되는거다! 태양이 : (별이와 함께) 예 (얼굴 원모양으로 클로즈업 되면서) 우리 친구들도 에너지를 절약하여 환경도 보호하고 지구를 살리는 운동에 동참하도록 해요. 그럼 안녕